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기본정보
- 저자 : 홍춘욱
- 도서링크
- 출판사 : 포르체
- 완독일 : 24년 7월 17일
문헌노트
p.21,
금리가 상승할 때는 주택 구입의 기회비용이 상승해서 매수세가 약해지고, 반대로 금리가 하락할 때는 주택 매수세가 높아진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p.33,
“부자가 되면 무엇이 좋나요?”
“돈이 많으면 행복한가요?”
…
이에 대한 저의 답변은 다음과 같이 명확합니다.
“부유해지면 어려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기댈 수 있습니다.”
p.36,
인간의 시간은 한계가 있고, 개인이 물리적 노동으로 벌 수 있는 임금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열심히 돈을 버는 것에만 신경 쓰지 말고, 자산을 잘 굴리는 데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p.43,
율곡 이이는 인생에 세 가지 불행이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소년등과’로, 어린 시절 너무 큰 성공을 거두는 일입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데, 젊은 날의 성공에 도취되어 발전이 멈추거나 혹은 오만해지면 많은 난관이 따른다는 뜻입니다.
…
율곡 이이가 말한 두 번째 불행은 ‘중년상처’ 입니다. 가정을 꾸리며 오순도순 살아가는 도중 배우자가 사망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을 줄 것입니다.
…
세 번째 불행은 ‘노년고독’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외로워지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어떤 모임이든 나갈 때마다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원칙을 되새깁니다.
p.57,
경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부동산시장이 ‘깜깜이’ 시장에서 점점 투명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따라서 경매에 괜찮은 물건이 나왔다고 생각될 때 ‘마진’이 기대되는 가격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그 지역에 대한 잠재적인 악재는 없는지 등을 미리 평가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p.65,
부동산시장에 진입하기 좋은 첫 번째 징후는 낙찰률이 뚝뚝 떨어질 때 입니다. 전국 주거용 부동산의 낙찰률이 70%대, 그리고 서울 지역 부동산의 낙찰률이 80%대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면 시장에 ‘패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p.74,
우리는 삼성전자나 SK텔레콤처럼 자기회사 주식 보유를 통해 큰 부자가 된 사례를 자주 접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후견 편향(사후 확신 편향)’에 불과합니다. 후견 편향이란, 어떤 일이 발생한 후에 그 결과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자신이 그 일을 일어날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믿는 경향을 말합니다.
p.94,
암호화폐에 ‘올인’하여 투자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하지만 먼 미래에 주도적인 위치를 점하고 이에 따라 놀라운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달러 자산을 보유하면서 분산투자의 한 방법으로 소량의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권합니다.
…
달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때마다 암호화폐를 보유하려는 동기가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분산투자의 대상으로 암호화폐가 고려될 수 있다고 봅니다.
p.125,
투자원칙
첫째,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미국 국채 등 안티프래질한 자산에 투자한다.
둘째, 2008년 이나 2020년처럼 환율이 급등하고 세계경제가 불황에 빠져들 때는 차익을 실현해 한국의 저평가된 자산에 투자한다.
p.126,
1990년 이후의 일본처럼 한국 경제도 장기 불황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국이 일본처럼 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경제구조의 차이입니다.
…
2018년을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의 수출 비중은 41.7%인 반면, 일본은 18.5%에 불과합니다. 세계 수출 평균이 30.1%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은 수출 중심 국가인 반면, 일본은 내수 중심 국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
이와 같은 경제구조의 차이는 자산시장 측면에서 볼 때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왜냐하면 한국 경제가 내부 요인으로 굉장히 어려워졌다 하더라도, 수출이 살아나는 순간 금방 회복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일본은 내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p.136,
파괴적 혁신이란, 재원이나 누적된 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작은 기업이 역전에 성공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경쟁의 틀을 바꿀 만한 기술의 발전을 말합니다.
p.140,
최근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전기차 등 주요 혁신 산업에 대해 규제를 가하는 것은 단순히 중국 기업의 ‘기술 도둑질’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이라는 위협적인 경쟁자가 성장하기 전에 이를 미리 견제할 필요가 있음을 느낀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p.161,
다음의 도표는 주요 선진국의 인구 변화와 1인당 실질소득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인구 변화가 실질솓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인해 경제의 외형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1인당 소득은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셈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이전보다 더 부유해짐에 따라 입지가 더 좋고, 상태가 더 나은 집을 선호할 경항이 높기에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주택 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빈집은 늘어날 수 있지만, 이것이 사회 전체적인 측면에서 주택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p.167,
명망 높은 전문가가 자신 있게 ‘호황이 찾아왔습니다’라고 이야기할 때, 나아가 사람들이 이 의견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동조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177,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가 높은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는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에, 투자자들은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할 때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장기채권의 가격의 변동성이 커서 투자자들이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것을 꺼린다는 점입니다.
p.196,
상장기업의 공시 중에서도 대주주의 지분 변동, 특히 자녀에 대한 증여는 매우 중요합니다.
…
막대한 세금을 내면서까지 자녀에게 주식 증여를 결정한 것은 어떤 ‘신호’를 주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주가는 매우 저평가되어 있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p.201,
불황이 닥쳐 주가가 폭락할 때, 배당을 인상하거나 또는 최소한 유지한다고 공시한 기업은 최우선적인 매수 대상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p.208, 불황이 찾아와 보유하던 달러를 매도해 주식을 매입할 때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 기업을 최우선으로 하여 매수 종목 리스트에 포함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주가 폭락 후, 지배주주가 적극적으로 매입을 하거나 또는 자녀에게 증여할 때
- 불황에도 배당을 인상하거나, 신규로 배당을 지급할 때
- 5가지 특성(브랜드 파워, 교체비용, 비밀, 가격 경쟁력, 플랫폼)을 지닌 우량 성장주가 패틱 속에 폭락할 때
p.236,
위대한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John Maynard Keynes)는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미인대회에서 누가 우승할 것인가를 맞추는 것과 같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
케인스가 지적하려 했던 것은, 다른 시장과 달리 주식시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다면, 주식시장의 모든 참여자들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상장기업들의 경영 상태와는 관계없이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감상평
경제와 투자관련 내용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왜 투자를 하고 부자가 되어야할까? 개인이 물리적 노동으로 벌 수 있는 임금에 한계가 있고, 돈이 있으면 어려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가 일본경제를 따라 장기불황으로 갈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경기가 좋아질 때 안전자산을 매입하고, 나빠질 때 안전자산을 매도하여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인데, 안전자산을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빗대면 부동산 -> 예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한국에 맞도록 달러를 안전자산으로 추천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말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는 부동산 매수시점이 아니라는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 내가 확실하게 기억하는 것은 ‘하우스푸어’라는 말이 돌았던 시기가 부동산 매수적기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