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열 번째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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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열 번째 걸음

유성룡의 ‘징비록’

우리가 더 나은 사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생각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자를 독립적 주체라고 한다.

스스로와 비교로 자기를 굳건히 세울 수 있는 사람이다.

성공하는 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불편한과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다.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빈다.

그래서 위대해진다.

조선은 200년간의 평화로 군이 기강이 무너지고 있었다.

평화시기라고 하더라도 작동해야하는 국가의 근본원칙들을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자기가 자기에게 분명한, 각성한 자들은 생각하는 능력이 있어서 언제 문제가 생겨도 해결할 수 있도록 늘 정신을 차린 채 주변을 살피고 경계한다.

1952년 이전에 조선은 맹목적 평화주의가 팽배했고, 군의 기강이 무너지면서 국제 교류를 통해 얻어야 할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힘을 행사하지 않는 상태, 이것을 평화로 착각하고는 한다.

평화를 이루려면 그 침략에 대항할 힘을 갖춰야 한다.

사람들이 맹목적 평화주의에 빠지는 이유는 자기가 약하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5년 전에 일본에서 온 사신들의 거만함 등에서 이미 전쟁의 조짐이 보였었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이러한 신호들을 애써 무시하였다.

독립된 주체로 생각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었다면 조짐을 보고 질문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조선에서는 진영논리에 갖힌 대답하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에 조짐에 대한 호기심이 없었다.

질문하는 자는 독립적 주체이다.

궁금증과 호기심에 의지해야 한다.

너는 누구냐? 너는 너냐?

자기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각성이 있다면 나라에 없던 신무기가 들어왔을 때 그것을 모방하거나 개량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조선의 왕은 군기시에 보관만 한다.

일본은 전혀 달랐다.

일본은 표류하던 포르투갈 상선이 번주에게 조총 하나를 상납하자 그 번주가 돈을 주고 조총 한 자루를 더 산다.

그리고 그것을 분해해서 다시 만들어본다.

이런 것은 다 질문하지 않고 대답만 하는 습관의 결과이다.

후손들에게 경계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 상세히 적어둔다 - 징비록

징비록은 1659년에 일본 교토에서 ‘조선징비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00년 후에 소개된다.

역사나 문제를 보는 철저함이 일본 사람들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었다.

단순히 이 책을 읽지 않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문제에 철저하게 집중하지 안는 태도가 문제이다.

‘돈키호테’부터 ‘징비록’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자기를 함양하라’이다.

굳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야 하냐고 묻지만 생각하지 않으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인생이 짧기 때문에 내가 나로 사는 일만이라도 제대로 해야 한다.